사회 사회일반

"사랑 많이 주고 받으면 항상 젊음 느낄수 있어"

'까멜리아 레이디' 내한공연 앞둔 발레리나 강수진


"사랑을 많이 주고 받으면 무용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항상 젊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때는 스무살 때보다 지금이 더 나은 것 같아 감사하지요."

4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적 발레리나 강수진(사진)은 비결에 대해 "신체뿐 아니라 정신이 건강하다는 점, 잘 챙겨주고 도와주는 남편 덕분인 것 같다"며 은근히 자랑했다.


강수진은 자신이 소속된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함께 '까멜리아 레이디(동백아가씨)'로 오는 15~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랜만에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그이 한국 무대 전막(全幕)공연은 4년 만이고 '까멜리아 레이디' 공연은 지난 2002년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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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레이디'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춘희)'의 원작소설을 쇼팽의 멜로디로 풀어낸 작품으로 1999년 강수진에게 동양인 최초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드라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안겨줬다.

그래서일까. 기자들과 만난 강수진은 "이번 공연의 남성 파트너(발레리노)인 마레인 라데마케르와 호흡이 매우 잘 맞아 많은 분들이 행복하고 짜릿한 감정을 안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옆자리에 앉은 리드 앤더슨 발레단 예술감독도 "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 무용수는 많지만 정말로 춤을 추는 무용수는 많지 않다"고 거들었다.

강수진은 여전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와서 휴가를 보낸 적이 없다. 발레단에 들어간 후 공연 때문에 왔을 뿐"이라며 "언젠가 휴가가 생기면 제주도에 가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은퇴하겠지만 지금은 매일매일의 '오늘'이 중요하다. 은퇴하면 후학을 키우는 데 헌신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강수진은 선화예고 1학년 때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떠나 1985년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다. 이듬해 동양인 최초ㆍ최연소로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입단했으며 수석 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발레단에 몸담은 지 26년째인 그는 유일한 '종신단원'이기도 하다. 그동안 흘린 땀의 결실이다.

정승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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