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외국인전용공단 분양가 높다

평덩 47만원 他지역 배울산시가 분양실적이 전무한 외국인전용공단의 분양촉진을 위해 분양가를 낮췄으나 여전히 타 지역에 비해 너무 높아 외국기업 유치가 의문시되고 있다. 울산시는 23일 남구 부곡동에 조성중인 5만7,000평 규모의 외국인전용공단의 분양촉진을 위해 평당 분양가격을 당초 조성원가 69만원1,000원에서 21만8,000원을 인하한 47만3,000원에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조성원가대비 차액분인 21만8,000원의 경우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관련법에 따라 국비를 지원 받아 보전키로 하고 산업자원부에 지난 19일 공식 건의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양가는 수도권과 가까워 외국기업들이 입주를 선호하는 충남천안외국인전용공단(평당 51만2,000원)과 맞먹는 수준이며 전남 대불(22만9,000원)과 여천(19만4,700원)외국인공단보다는 배이상 높다. 특히 비수도권지역인 광주평동공단과 경남진사공단은 울산부곡공단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일반 분양을 추진했으나 입주를 희망하는 외국기업이 전혀없어 100%임대분양으로 전환한 상태다. 게다가 미국 트라이케트사 등 7개 외국사가 지난해 MOU(양해각서)등을 통해 부곡공단 입주의사를 밝히고 현장 실사까지 나왔으나 울산시가 분양방식을 당초 임대에서 일반분양으로 바꾸자 입주를 포기한 전례가 있어 높은 분양가에 외국기업들이 얼마나 입주할 지가 불투명하다. 총 사업비가 396억원인 울산부곡외국인전용공단은 지난해 5월 본격 착공에 들어갔으나 문화재 출토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현재 3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 연말 완공예정이다. 울산시관계자는 "울산공단내 거주민들을 비공해지역으로 이주시키는 환경오염이주사업관련 보상비 200억원을 조성원가에 포함시켜 분양가가 당초보다 높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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