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칸서스운용, 대우건설 인수 참여"

김영재 회장 "외국기업과 컨소시엄 추진"<br>우리금융 인수엔 "사업성 희박" 부정적

"칸서스운용, 대우건설 인수 참여" 김영재 회장 "외국기업과 컨소시엄 추진"우리금융 인수엔 "사업성 희박" 부정적 김영재 회장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할 생각이 있다. 방식은 단독이 아닌 컨소시엄 형태를 취할 계획이며 실제로 몇몇 외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접촉해와 검토 중이다.” ‘이헌재 펀드’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추진한 바 있었던 김영재(57ㆍ사진) 칸서스자산운용 회장이 이번에는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를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회장은 24일 “대우건설은 가장 부실한 회사에서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탈바꿈한 회사로 인수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인수비용이 1조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참여 형태는 컨소시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외국에는 종합건설사가 없고 각 분야별 전문회사만 존재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인수의향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2개 외국인 기업에서 구체적인 상의를 해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 이헌재 펀드를 추진할 때 관심을 보였던 투자자를 대상으로 현재 약 5,000억원 규모의 사모주식펀드(PEF)를 구성 중이며 필요하다면 모집규모를 더욱 확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대우건설 외에도 200억~3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금융 인수에 대해서는 “투자를 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최대한 투자자를 모을 생각도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사업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일부에서 떠돌고 있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합류설에 대해서는 “이 부총리를 모해하려는 음모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이 부총리가) 만약 부총리직에서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참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김 회장은 앞으로 칸서스자산운용의 운용방향에 대해 주식투자를 위주로 한 장기펀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100억원 이상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17%에 달하고 상위 10개 펀드는 30% 수준”이라며 “대형 장기펀드일수록 높은 수익을 내는 만큼 3년 이내 장기펀드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기업내용이 부풀려지기보다는 과소평가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따라서 주식투자를 통해 원금을 까먹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최근 템플턴자산운용 등 해외 펀드 운용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정철 AI 본부장을 영입하는 등 인재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국내 기반이 마련된 후에는 해외 상품개발에도 눈을 돌리겠다며 이를 위해 미국ㆍ일본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운용하는 칸서스자산운용은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입력시간 : 2004-10-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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