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내수판매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고차 값이 오랜만에 상승세로 반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중고차 매매업체인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올초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던 중고차 시세는 이달 들어 중대형 승용차를 중심으로 오름세로 반전됐다.
지난달 700만~750만원선이던 현대 뉴EF쏘나타 2.0 GV 2002년 기본형은 이달 들어 850만원으로 100만원 이상 가격이 올랐으며 기아 옵티마 2.0 MS 2002년식은 지난달 700만~750만원에서 이달에는 800만원으로 50만원 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750만~800만원선에 거래되던 GM대우 매그너스 L6 클래식 DOHC 2002년식도 이달 들어 850만원으로 50만~1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대형차인 현대 에쿠스 GS 벨류 3.0 2003년식은 지난달보다 100만~200만원 오른 2,3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쌍용 체어맨 400S 2.3 2003년식도 지난달보다 100만원 가량 상승한 2,000만원대에 매매가가 형성되고 있다.
소형차와 준중형차 가격도 지난달보다 20만~50만원 정도 올랐다. 현대 클릭 인티 1.3 고급형 2003년식은 지난달보다 20만원 가량 오른 560만원,현대 아반떼XD 1.5 디럭스 2003년식은 30만원 정도 뛴 8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레저용차량(RV)은 별다른 가격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기아 카니발 9인승 파크 2004년식은 지난달과 비슷한 1,35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 트라제XG 9인승 골드 고급형 2004년식도 지난달과 비슷한 1,40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초까지 경기침체와 연식변경, 소비심리 위축 등의 요인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이달 들어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중고차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