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프린터 잉크 먹어도 됩니다"…먹는 친환경 바람

화장품·IT·화학 제품에 可食성 천연재료 써 고객몰이

"이 프린터 잉크는 먹어도 됩니다" IT(정보기술)와 화학 업계 등에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관련 제품에 인체와 환경에 해가 전혀 없는 가식성(可食性) 소재를 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후지제록스의 '솔리드' 프린터 모델은 기존의 화학 잉크 대신 야자유 등 식물성 물질로 만든 컬러 고체 잉크를 쓴다. 잉크가 종이에 뿌려지면서 나오는 유해 분진이 없고 고체 잉크 자체는 먹어도 괜찮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아용품 업체 베이비오가닉(www.babyorga.co.kr)은 유기농 허브 혼합물과 오렌지 오일을 주재료로 쓴 젖병 세정제를 선보였다. 기존 계면활성제 대신 비슷한 작용을 하는 식물성 '알파올레인'을 쓰는 등 화학 성분을 최소화했다. 화장품에도 '먹는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호주계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솝은 다마스칸 로즈와 제비꽃잎 등 식물성 원료만 써서 만든 제품을 선보여 프리미엄 취향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미샤 등 토종 화장품 업체들도 이처럼 가식성 천연 재료로 만든 화장품을 내세워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번달 초 국내에 시판이 결정된 바이오디젤 경유도 원재료는 엄연한 식품이다. 유채꽃 기름이나 콩기름에서 추출한 원유를 경유와 섞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자연히 온실가스 등 각종 유해 물질 발생률이 기존 화석연료보다 낮아 친환경 연료로주목 받고 있다. 후지제록스 관계자는 "환경오염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커지면서 먹을 수 있는 천연 재료 붐이 프린터 등 다양한 업종에 퍼지고 있다"며 "모든 업종에서 친환경이 '필수' 사항이 되는 추세라 이런 제품들이 계속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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