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볼보,홀로서기 안간힘/불르노와 합병거부/소유지분 전량매각

◎미쓰비시와 손잡고 해마다 신모델 개발/새경영자 영입통해 대대적인 혁신착수스웨덴의 자동차메이커인 볼보사가 홀로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볼보는 지난 8월 유럽자동차산업의 최대 관심사였던 프랑스 르노자동차와의 합병을 전면 거부했다. 볼보는 르노사에 대한 지분 11.4%, 7억4천만달러어치를 전량 매각, 홀로서기를 강행했다. 볼보는 자동차 부문에 전념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로 농기구생산부문등 10여개가 넘는 분야를 스핀오프(자회사분할)를 실시해 덩치를 줄였다. 볼보와 르노는 당초 지난 90년 지분을 상호 보유키로 합의하면서 양사간 합병가능성이 대두됐으나, 최종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상호지분만 보유하는 답보상태에 머물렀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업계에서는 볼보의 사운이 다한게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나타냈다. 볼보는 생산효율성 제고와 경영혁신을 통해 향후 수년내에 유럽자동차업계의 거인으로 재기할 포부를 갖고 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를 모델로 삼아 디자인을 대폭 수정했으며, 모델수와 생산량에도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볼보는 또 미쓰비시 자동차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차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향후 수년간 매년 신차모델을 하나씩 내놓을 계획이다. 게다가 유능한 경영인인 요한슨 사장을 영입,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섰다. 이러한 볼보의 노력의 결실이 2도어 쿠페스타일의 신차 「C70」. 볼보는「안전」의 대명사로 통할 만큼 매년 세계 유수의 자동차안전시험연구소가 시행하는 안전테스트에서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업체다. C70은 안전성은 물론 안락함과 편의성이 강조된 모델이다. 이밖에 기존의 주력 모델인 대형 세단이나 스테이션 웨건뿐아니라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소형차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도 내놓을 예정이다. 전통을 넘어 과감한 변신을 모색하고 잇는 셈이다. 모델의 종류를 늘리기 위해 미쓰비시의 파제로를 수입, 볼보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까지도 고려하는 발상의 전환도 준비중이다. 독일 볼보자동차 딜러연합대표인 루돌프 슈뇌즐러는 독일에서만 볼보의 SUV가 올해안에 4천∼5천대 정도가 팔릴 것이라고 예측했다.<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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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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