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노사분규 '평화선언' 일단락
지난 6월부터 약4개월간 지루하게 끌어왔던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사분규가 빠르면 6일 노사간 `평화선언'을 계기로 일단락된다.
이에 앞서 노사 양측은 지난 4일 노사분규 과정에서 해고된 직원들을 빠른 시일 내 복귀시키기로 합의하는 등 지금까지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사안에 대한 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부당 해고된 124명과 정직자 52명, 업무복귀에 늦었다고 처벌한 8명 등 총 184명의 조합원을 평화선언과 함께 사측이 복직 시키기로 약속, 모든 쟁의를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단측은 이미 노동쟁의 과정에서 업무 불성실 등의 이유를 들어 직위해제 시킨 266명의 지부장에 대해 징계조치를 철회했다”면서 “노조도 사측의 조치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전국 232개 지부사무실을 직원 휴게실로 전환키로 하는 등 상응하는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보험노조는 지난 2월10일 노사협상이 결렬된 이후 부분파업 등 쟁의국면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사측과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노사양측은 그 후에도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진전이 없자 노조측이 결렬을 선언, 6월27일부터 84일간 파업에 돌입했고 9월20일부터는 준법투쟁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박태영 이사장이 일부 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입력시간 2000/11/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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