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협 신용부문 상반기 '어닝 쇼크'

은행 순익 2,757억 작년의 ¼ 그치고 파생손실은 7배 급증<br>보험부문도 수익성지표 일제 급락…전면적 구조조정 불가피



농협 신용부문 상반기 '어닝 쇼크' 은행 순익 2,757억 작년의 ¼ 그치고 파생손실은 7배 급증보험부문도 수익성지표 일제 급락…경영목표 수정 불가피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농협 신용부문에 '경고등'이 울렸다. 올 상반기 농협 신용부문의 실적은 참담한 수준을 나타냈다.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 수준에 불과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비롯해 전면적인 경영목표 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된다. ◇은행부문은 '어닝쇼크'=농협의 신용 부문 가운데 은행 부문은 올 상반기에 2,75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763억원에 비해 25.6%에 불과한 수준이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율(NIM)도 2.01%로 지난해 6월말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 6월말 현재 BIS비율은 바젤2 기준으로 10.15%에 그쳐 지난해 6월말에 비해 2.16%포인트 떨어졌다. 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하면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또 6월말 현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0.34%, 5.45%로 지난해 6월말에 비해 각각 1.11%포인트, 17.23%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처럼 실적이 악화된 것은 자금조달비용 증가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관리비용 증가, 부채담보부 증권(CDO) 상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중 농협의 파생상품 거래손실은 1조4,452억원, 평가손실은 1조3,9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급증했다. 파생상품 거래이익(1조3,133억원)과 평가이익(1조3,564억원)을 고려하더라도 모두 1,68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보험부문의 수익성도 급락=보험부문의 실적도 지난해보다 나빠졌다. 보험시장에서 선전했지만 상반기 순이익은 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1억원보다 10억원 감소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6월말 현재 123.1%로 지난해 6월말(141.1%)보다 18%포인트나 추락했다. 주식투자 등 단기매매증권에서는 138억원의 평가손이 발생했다. 총 자산수익률(ROA)도 1.34%로 전년 동기 대비 0.32%포인트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주는 사업비도 증가했다. 예정사업비 대 실제사업비율은 올 상반기에 102.7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포인트 늘어났다. ◇경영목표 수정 불가피=현재로서는 농협 신용부문의 연간 경영목표를 수정하는 게 불가피해졌다. 은행부문의 경우 올해 1조1,9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반기에 연간 순익 목표의 23.1%만 달성했을 뿐이다. 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하반기 중 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으로 선회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해온 신규사업과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부문의 경우 올해 ▦생명보험 1조원 ▦손해보험 5,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지만 이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생명과 손해보험의 분리 및 자회사 전환 추진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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