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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확대" 프랜차이즈 사업 눈돌린다
입력2011.05.17 18:20:13
수정
2011.05.17 18:20:13
락앤락·한국도자기리빙·모나미 등 중견 제조업체들<br>유통업계 입김 벗어나 자체 판매망 구축으로 안정적 매출확보 기대
| 락앤락 대전노은점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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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견 제조업체들이 수익기반 확대를 위해 프랜차이즈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ㆍ한국도자기리빙ㆍ모나미 등 중견 제조기업들은 전국적인 단위의 자체 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프랜차이즈사업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제조기반 유통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생활용품 전문업체 락앤락은 지난해말 종합생활용품 전문숍'락앤락 플러스(Lock&Lock Plus)'를 론칭하고 지난 3월에 1호 대리점인 용인수지점을 오픈했다. 이 곳에서는 락앤락의 대표상품인 밀폐용기뿐 아니라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 2,000여개의 상품군을 갖추고 있어 생활용품 로드숍으로써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내년까지 전국 가맹점 수를 80여개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로드숍이 늘어나면 고객들이 쉽게 락앤락의 제품과 브랜드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도자기의 자회사인 한국도자기리빙도 일찍이 서울 마포구에 테스트숍을 열고 종합생활용품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도자기리빙이 식탁세정제 등 소모성 제품군을 강화하고 올해 초 밀폐용기 브랜드 '쿡앤락(Kook&Lock)'을 선보이는 등구색 갖추기에 나선 것도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문구전문업체 모나미는 올해 문구ㆍ사무용품 프랜차이즈인 '모나미스테이션'을 키우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모나미는 지난 2008년 사업 진출 후 매년 7개씩 신규 가맹점을 오픈하며 사업 속도를 조절해왔지만 올해부터 공격적인 사업자 유치로 가맹점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각오다.
모나미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유통은 기존 도소매 유통방식과 달리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현재 22개인 가맹점 수를 연말까지 50~60개로 늘려 가맹사업 매출을 전년에 비해 20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제조업체들의 공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확장은 전통제조분야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갈수록 입김이 커지는 유통업체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함으로써 본업인 제조업의 경쟁력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사업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함으로써 선호상품이나 구매패턴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상품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유통사업에 눈을 돌리는 제조업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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