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명사이트 `독도/다케시마' 병행표기

전세계 100여 개의 유명 인터넷 사이트가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와 일제히 병행표기하고 있는 사실이 4일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rkorea.com/vank)는 유명 인터넷 사이트들이 일본 정부의 의도대로 `독도/다케시마'를 병행 표기한 사실을 발견하고 이날부터 이를 막기 위한 `21세기 안용복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조선시대 독도 수호에 나섰던 안용복의 지혜와 담대함을 본받아독도와 다케시마를 병행표기한 해외 모든 기관, 출판사,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항의 서한을 발송해 독도 표기를 지키고 다케시마를 제거하려는 사이버 운동이다. 반크 관계자는 "유명 사이트들이 최근까지도 `독도'로 단독표기했는데 이처럼일제히 병행표기한 것은 바로 미국 중앙정보국 CIA(www.cia.gov) 때문"이라며 "최근CIA의 국가정보보고서가 전격 온라인화 되면서 이 사이트에 올려진 '독도/다케시마'병행 표기를 각 나라 대학, 교육, 정보, 여행 포털사이트 등이 일제히 퍼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방국으로 알고 있는 미국의 CIA가 지금까지 오프라인 상에서 `독도/다케시마'를 병행 표기해 왔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CIA 국가정보보고서가 온라인화 된 만큼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 뻔하므로 하루빨리 정부가 나서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크가 발표한 주요 사이트는 어바웃 닷 컴(www.about.com), 인포플리이스 닷컴(www.infoplease.com), 디드 유 노 닷 컴(www.didyouknow.com), 세계 최대 여행포탈 사이트(youth-hostels-in.com), 세계 최대 교과서 출판사 및 학교 교육 사이트(www.teachervision.fen.com), 해외 대학 정보 포탈 사이트(www.campusprogram.com),미국의 군사ㆍ정보 대학(www.ndu.edu), 덴버대학(burns.dcb.du.edu), 미주리대학(umsl.edu) 등이다. 이들은 모두 전세계적으로 파급력과 전파력이 막강한 사이트로서, 모두 한국의독도를 분쟁지역이라고 소개하면서 `독도/다케시마'로 병행 표기했다. 특히 충격적인 사실은 이들 사이트 가운데 일본의 국제교류 민간 사이트(tokyoembassy.com)는 일본 도쿄(東京)에 있는 각 나라 주일 대사관 현황을 소개하면서 마치 한국의 주일대사관도 다케시마를 병행 표기하는 것처럼 소개하고 있다는 것. 이곳 사이트에서 `Korean Embassy in Tokyo'(도쿄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접속하면 마치 도쿄의 한국의 대사관이 다케시마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듯한 문구가 소개되고 있다. 현재 일본 정부에서는 각 나라 해외 유명 출판사, 정부기관, 민간 기업,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다케시마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지난 5월 25일 세계적인 지도 출판사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사가 독도 단독표기를 철회하고 다케시마 병행표기를 시작했고,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는 유럽축구 선수권대회(유로 2004)에 다케시마가 표시된 세계지도가 등장하기도했다. 반크는 문제의 100여 개 유명사이트를 홈페이지(prkorea.com/vank/list.htm)에게시해 놓았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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