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남아공 세계 3대 백금광산 무기한 파업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세계 3대 백금생산 광산에서 23일(현지시간)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근로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남아공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금 광산업계의 최대 노조인 전국광산건설노조(AMCU)는 이날 오전부터 세계 최대 백금생산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플래티넘(앰플라츠)과 2위 임팔라플래티넘(임플라츠), 3위 론민 소유 광산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광부들이 출근을 거부한 채 약 3,000명이 옥외 경기장에 모여 집회를 가졌다.

AMCU는 백금 광산업계의 최대 노조로, 전체 근로자들의 72%를 조합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날 파업에는 약 8만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협상은 정부 중재로 24일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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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U는 근로자들이 품위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최저 임금으로 1만2,500랜드(약 120만원)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주 측은 지난 3년간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률이 물가 인상률의 2배를 넘어선데다 백금 가격의 하락 등을 고려하면 노조 측의 요구는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남아공은 지난 2012년 세계 최대 백금 생산 지역인 러스틴버그에서 백금 광산 근로자들이 파업을 벌여 경찰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해 파업 집회 참가자 34명이 사망하는 마리카나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이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한편 ACMU 소속 일부 금광 근로자들도 이날 파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법원의 결정에 따라 10일 동안 단체 행동을 보류했다. 회사측은 법원에 파업 중단 소송을 낸 상태이며 금광노조측은 이에 대한 법원판단이 나오기까지 일단 기다리겠다느느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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