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군, 팔루자 대공세 개시

저항세력과 지상천도…내년총선 차질 우려

미군, 팔루자 대공세 개시 저항세력과 지상전도…내년총선 차질 우려 이라크 임시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과 함께 미군이 8일(현지시간) 새벽을 기해 무장세력들의 거점지역인 팔루자에 대한 대공세를 시작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이라크 정부와 미군은 치안확보를 위해 팔루자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공격이 오히려 이라크내 대규모 폭력사태를 유발해 총선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군은 7일 밤과 8일 새벽 팔루자에 대한 공습과 야포공격을 했으며, 팔루자 동부와 서부지역 일부에서는 지상전이 전개됐다. 미군은 지상작전 지원기인 AC-130기를 비롯한 군용기를 동원해 팔루자를 공습, 이슬람 저항세력 영역이었던 유프라테스강 서안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팔루자와 연결된 2개의 교량도 확보했다. 미군은 앞으로도 1만2,000명을 동원해 베트남전과 인천상륙작전 이래 최대의 대규모 작전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라크 임시정부는 7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팔루자에 24시간 통금령을 발령해 15~55세 모든 남자의 바깥 출입을 통제했다. 이라크 무장세력은 바그다드를 비롯해 각지에서 미군과 이라크 고위관리 및 경찰 등에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감행해 미군의 공세에 맞섰다. 7,8일 이틀간 가해진 공격으로 미군 2명을 포함해 60여명이 숨지고 75명이 부상했다. 현재 팔루자 내 무장세력 규모는 약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라크 수니파의 한 지도자는 미군의 팔루자 공격이 계속된다면 총선 거부를 요구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어 미국과 이라크 정부의 강경한 대응이 오히려 총선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팔루자에 대한 대규모 공세가 이라크내 소수파인 수니파의 반발을 초래해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을 거부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입력시간 : 2004-11-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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