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진입 새 지표 `ROE 10.0%기준`, 등록기업 80%가 미달

코스닥 등록 기업의 80% 이상이 코스닥시장의 새로운 진입지표로 설정된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5일 한국증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843개 코스닥 등록기업의 ROE는 코스닥 시장의 진입지표인 10.0%에 크게 못미치는 0.4%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20대 기업의 ROE는 평균 15.2% ▲30대 기업은 14.7% ▲100대 기업은 10.0%로 시장 진입 요건을 맞출 수 있지만, 하위 400대 기업의 평균 ROE는 마이너스 16.0%, 하위 100대 기업의 경우 마이너스 46.2%로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벤처기업의 경우 등록 전후의 ROE가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등록한 벤처기업의 경우 평균 ROE는 등록전 11.7%에서 등록 후 마이너스 30.0%로 추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특별이익 등의 수단을 동원해 이익을 늘리기 때문에 ROE가 높게 나오지만, 등록 후에는 자본금은 증액된 반면 취약한 이익구조가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새 진입기준 마련으로 ROE의 중요성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견실한 이익구조를 갖춘 기업들이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업계는 현재 등록을 추진중인 기업 가운데 강화된 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ROE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은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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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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