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車업계 ‘출혈경쟁’ 점입가경

새해 들어서도 자동차업계의 `출혈판매`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내수시장이 지난해 19% 위축된 데 이어 올해 9.3% 뒷걸음 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업계 최초로 `마이너스 할부제`가 등장하는 등 업체별 5~10%의 이익을 `출혈`하는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의 판촉경쟁은 극도의 내수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안간힘으로 이해된다”며 “그러나 합리적인 수익을 갉아먹는 출혈판매는 결국 업계 전체를 공멸에 몰아갈 수도 있으므로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웃돈 주는 할부`까지 등장= GM대우차는 1월 한달간 할부로 차량을 구입할 때 웃돈을 얹어주는 `마이너스 할부금리`를 실시한다. 자동차 업계에서 차량 판매시 무이자할부를 적용한 적은 있지만 `마이너스 할부이자`를 적용해 이자를 오히려 지급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차도 이 달 들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추가로 신설하는 등 판촉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무쏘스포츠, 코란도, 무쏘 고객은 ▲선수율 50%+36개월 무이자 할부나 ▲선수율 30%+24개월 무이자 할부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사실상의 무이자혜택에 해당하는 고객만족(CS)할부를 실시하고 있다. 60만~90만원의 이자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재구매고객에게는 10만(2번째 구입)~20만원(3번째 이상구입)씩 추가로 깎아준다. 르노삼성차도 2003년식의 경우 ▲SM5 80만~150만원 ▲SM3 110만원씩 할인해 주는 한편 2004년식 현금구매 및 정상할부시 SM5는 40만원, SM3는 30만원씩 지원금 형태로 할인해 준다. SM5 택시의 경우 최장 24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도 연장 실시된다. ◇`설 연휴`맞아 특별할인도= 차 업계는 기존 판촉 외에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할인혜택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1월 한달간 ▲클릭ㆍ베르타.아반떼 20만원 ▲EF쏘나타ㆍ라비타 30만원 ▲트라제 80만원 등 설 귀향비 명목으로 차종별로 20만∼8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아반떼(200대), EF쏘나타(100대), 테라칸(200대), 트라제(300대), 스타렉스(100대) 등 5개 모델, 900대 규모의 설 귀향차량 렌털 서비스를 실시한다. 접수기간은 9~15일로, 당첨고객은 19일 차량을 인도받아 26일 반납하면 된다. 기아차는 설 귀향비 지원금으로 ▲리오 SF 30만원 ▲비스토, 카렌스, X-트렉, 프레지오 50만원 ▲옵티마, 리갈 70만원 등 차종별로 30만~70만원씩 깎아준다. 또 추첨을 통해 150명을 선정, 19~26일 귀향 시승기회(쎄라토 50대, 카니발 50대, 프레지오 50대)를 제공하는 `쎄라토 타고 고향 가요∼!`도 진행되는데, 쎄라토의 경우 여성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차량 사전 점검 및 소모품 무상 보충ㆍ교환(12~19일) 및 설연휴 긴급서비스(20~25일) 등 `설맞이 무상 점검 서비스`를 마련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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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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