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승호 5언더 맹타


이승호(24ㆍ토마토저축은행)가 강풍을 뚫고 한국프로골프(KPGA) 메리츠 솔모로오픈 첫날 맹타를 휘둘렀다. 이승호는 2일 경기 여주의 솔모로CC 퍼시먼ㆍ체리 코스(파71ㆍ6,77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때려 선두권에 나섰다.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바람이 강했던 오전 시간에 경기를 시작했지만 보기는 2개로 막고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지난 2006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2007년 1승, 2008년 2승을 올리며 유망주로 떠올랐으나 지난해와 올해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했던 이승호는 침체를 벗어날 발판을 마련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이승호는 첫 홀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했고 보기 1개와 버디 2개를 보태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전반 마지막 18번홀 9m 거리에서 홀에 떨구며 달아오른 퍼팅이 후반 들어 식을 줄 몰랐다. 1번홀(파3) 10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세가 오른 그는 2~5m 퍼트를 잇달아 집어넣어 후반에만 버디 5개로 5타를 줄였다. 오는 10일 열리는 한일 대항전에 대표로 선발된 이승호는 “바람이 심해 욕심내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퍼트가 잘 됐다”면서 “한일전에서는 2007년 월드컵 출전 경험을 살려 우리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겠다”고 말했다. 상금랭킹 1위 김대현(22ㆍ하이트)은 6번홀(파5)에서 무려 7타를 잃어 강풍의 희생자가 됐다. 드라이버 샷을 아웃오브바운드(OB) 지역으로 날린 그는 다시 친 세번째 샷을 무난하게 보냈으나 3차례 샷이 연속으로 강한 뒷바람을 타고 그린을 넘어가 OB가 되면서 11온 1퍼트로 12타를 적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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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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