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영스팩ㆍ알톤스포츠, 주총서 합병승인

한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전 대표의 횡령ㆍ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온세텔레콤은 7일 공시를 통해 전 대표에 대한 횡령ㆍ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현재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문제는 온세텔레콤이 유상증자 추진하던 중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실제로 온세텔레콤은 지난 4월 15일 82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초 한화증권을 주관회사로 지난달 13~14일 구주주, 16~17일에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실권주 청약을 실시하려 했지만 금융감독당국에서 정정요구를 하자 일정을 9월로 미뤘다. 만약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추진됐다면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었다. 더 큰 문제는 회사 내부에서는 유상증자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미 전 대표가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회사 측 한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 등으로 내부에서는 검찰 내사가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예전부터 돌고 있었다”며 “금융감독당국의 정정요구와 함께 앞으로 상장폐지실질심사를 예상, 주관사와 협의해 유상증자 일정을 9월로 늦췄다”고 말했다. 온세텔레콤이 심각한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에 빠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온세텔레콤은 이와 관련 지난 달 29일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 “전 대표인 서춘길 씨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배임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사실을 확인했으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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