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노인들 "역시 단독주택이 편해"

거주비율 62%로 2년새 17%P 높아져<br>73%가 내집 보유…3명중 2명꼴로 "자녀와 따로 살고 싶어"


만 65세 이상 노인이 포함된 노인가구의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6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노인가구의 자가 점유율은 전국적으로 72.9%에 달하는 가운데 노인가구의 67%는 자녀와 따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07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이 포함된 노인가구의 경우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61.8%로 만 45세 이상 54세 미만 장년가구(41.2%)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특히 이들 노인의 단독주택 비율은 지난 2005년(44.5%) 대비 17.3%포인트 높아져 노인들의 단독주택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노인가구의 72.9%가 집을 소유하고 있어 자가 점유율이 장년가구(62.8%)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지역별로는 도지역의 자가 점유율이 83.2%로 가장 높았으며 ▦광역시 66.4% ▦수도권 64.9%로 수도권보다는 지방 노인가구가 자신이 보유한 주택에서 직접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5년 자가 점유율은 55.6%를 기록한 후 ▦2006년 62.8% ▦2007년 72.9%로 높아져 노인들의 자가 주택 거주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녀와의 동거 비율은 30%로 저조한 편이다.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노인가구는 전체의 30.7%로 도지역(21.8%)과 광역시(30.1%)보다는 수도권(40.9%)의 동거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동거 의향 비율도 저조하다. 노인가구의 3분의2는 거리와 무관하게 자녀와 따로 거주(39.4%)하거나 가까운 거리에도 따로 거주(27.7%)하고 싶다고 응답해 동거할 계획(24.1%)이거나 건강이 나빠지면 동거(5.3%)하겠다는 응답 비율보다 높았다. 장년층의 경우 향후 노인이 됐을 때 자녀와 따로 거주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82%에 달해 앞으로 자녀와 분리 거주하려는 추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상황별로는 현재 집에 그대로 거주하겠다는 노인가구가 전체의 94.1%를 차지한 데 이어 건강이 악화돼도 현재의 집에서 거주하겠다는 비율은 71.8%를 기록해 양로시설(8.8%)과 자녀 집(7.0%)에 거주하겠다는 비율을 크게 앞질렀다. 이번 조사에서 노인들은 역모기지 제도를 이용할 의향이 매우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 중 30.9%만이 역모기지 제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을 뿐 나머지는 이 제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모기지 제도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는 노인 중 이용 의향에 대해서는 13.9%만이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생계비에 사용하기 위해(59.4%)라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국토연구원의 주거실태조사는 전국 노인가구 가구주 9,724명, 노인 개인 9,724명, 시설거주노인 1,000명, 장년가구 5,08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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