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내년 가계대출 더 죈다

총대출 증가율 10%대로 억제 방침은행들이 내년도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을 올해보다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내년 경기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개인이나 기업의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 한해동안 21.8%가량 늘어난 가계대출 증가율을 내년에는 10~15% 내로 낮추기로 했다. 올해 13조원가량 늘어난 가계대출 증가규모를 내년에는 최소 7조원에서 최대 11조원 규모로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0.6%나 증가한 중소기업 대출증가율 역시 내년에는 17%내로 조정하는 등 총대출 증가율을 10%대 초반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자산증가율은 가급적 억제하고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내년도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증가율 목표를 각각 15%, 21%로 낮춰 잡았다. 이는 올해 증가율(가계 90%, 중소기업 55%)을 감안할 때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내년중 가계대출은 축소하고 중소기업 대출은 소폭 늘리기로 했다. 신한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45.4%(5조원)였지만 내년에는 19%대로 줄인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올해 증가율(21%) 보다 7%포인트 가량 높은 28%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하나ㆍ한미은행 등도 내년도 가계대출 및 중소기업 대출을 올해보다 보수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외형확장 보다는 수익구조 개선에 역점을 둬 저금리예금등 조달비용이 낮은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예대마진을 키우고 비이자부문 수수료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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