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구도 상수도 취수중단

낙동강수계 페놀유출… 성주대교·문산 부근까지 유입<br>"관계당국 종합적 대응 부실" 비판 잇따라

지난 2일 경북 김천의 낙동강에서 발생한 페놀유출 사고 여파로 3일 대구 지역 일부 상수도 취수가 중단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 관계당국의 종합적인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 지역 낙동강에서도 페놀이 검출됨에 따라 이날 오후3시15분부터 상수도 원수 취수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정오 대구 지역 낙동강 수계인 성주대교에서 처음으로 페놀이 먹는 물 수질 기준인 0.005ppm 검출된 데 이어 오후3시15분께 하류 지역인 문산 취수장 부근에서도 같은 수치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총체적인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천시는 1일 오전3시10분께 김천시 대광동의 페놀생산공장인 코오롱유화공장에서 불이 난 뒤 4시간이 지난 오전7시30분께가 돼서야 화재 현장과 1㎞ 떨어진 대광천에 둑을 쌓았다. 그나마 더 큰 피해를 막기는 했지만 공장에서 유출된 페놀 찌꺼기가 소방용수에 섞여 대광천과 감천을 타고 낙동강으로 어느 정도 유입된 후였다. 김천소방서는 화재를 진화하느라 후속 조치까지는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방제 역시 소방서의 기본 기능이라는 점에서 총괄 대처를 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천시는 이날 오전까지 256톤의 페놀 찌꺼기를 수거했다고 밝혔지만 좀더 빨리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구미시민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질오염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가 났을 때 신속하게 수습하기 위한 대응관리체계나 지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수질오염 사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단 주변 하천에 유수지를 만들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하천관리 기관이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관리청ㆍ지방환경청ㆍ수자원공사 등으로 다원화돼 있고 폐수관리 기관도 배출량 기준으로 도와 시ㆍ군이 다르며 폐기물 종류에 따라 환경청과 지방자치단체가 분산 관리하고 있는 체계도 개선해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구미광역취수장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구미시 역시 고농도 페놀이 검출됐는데도 곧바로 시민들이나 언론에 알리지 않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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