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임직원 대출금리 인상 잇따라

은행권이 임직원들에게 2,000만원까지 연 1%의 저리로 지원해주고 있는 주택구입용 임직원대출의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나섰다.은행이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보다 낮은 금리로 임직원들에게 대출을 해 줄 경우 은행엔 법인세, 대출수혜 직원에게는 소득세를 부과하는 개정 소득세법의 유예기간이 올 연말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그동안 '특혜논란'과 함께 감사원의 집중적인 개선요구 사항으로 지적 받아 온 은행의 임직원대출 금리가 대부분 연내 프라임레이트 수준으로 대폭 올라갈 전망이다. 한미와 서울, 주택 등 시중은행과 국책은행들이 이미 1% 수준을 적용했던 기존 주택구입용 대출자금을 대폭 인상한데 이어 외환, 조흥, 한빛등 대형 시중은행들도 최근 대출금리 인상을 위해 노조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은행측은 개정세법등에 따라 임직원대출 금리를 프라임레이트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측은 임직원에게 적용하는 프라임레이트를 별도 인하해 중간 수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흥, 한빛은행과 상당수 다른 시중은행들도 임직원대출 금리를 이른시일 내에 프라임레이트 수준까지 올리기로 하고 노조측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섰다. 이에 앞서 한미은행과 주택은행은 이미 임직원대출 금리를 프라임레이트인 9.5% 안팎선까지 인상한 바 있으며, 서울은행은 주택자금대출에 대해 올해까지는 6.5%, 내년부터는 국민주택기금 대출이자율인 7.5%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또 산업은행은 임직원대출 금리를 산금채 유통수익률(현재 약 7.5%안팎) 연동대출로 변경했으며, 기업은행도 프라임레이트까지 인상하되 영업점장이 2%이내에서 금리감면을 해 줄 수 있도록 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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