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가 까다로와지면서 결손금 또는 손실액을 줄였던 기업들이 재무제표를 수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국동ㆍ대우종합기계ㆍ세양선박 등이 재무제표상에 결손금 또는 손실액을 줄이거나 자본조정을 잘못해 사업보고서를 수정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동(005320)은 외부주주 지분초과 손실액이 2003 회계연도에 13억원, 지난 2002회계연도에 2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수정 보고했다.
또 거래정지 중인 지누스(013890)는 549억원이었던 결손금을 487억원으로 줄여 보고했다가 이를 다시 바로잡았고 자본총계 역시 107억원에서 45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수정했다.
세양산업(000790)은 전기 순손실액 규모를 76억원에서 96억원으로 정정해 사업보고서를 다시 신고했다. 이외에도 대우종합기계(042670)는 지난 2001 회계연도 자본조정액을 2,009억원 손실에서 2,045억원 손실로 고쳤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공인회계사들의 감사가 깐깐해 지면서 재무제표를 수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외에도 회계기준의 변경사항을 명확히 적시하지 않아 지적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계보고 수정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재무제표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뜻해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