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 컴퓨터 해커 美軍사이트 '맹폭'

미국 당국의 대대적인 해커 단속에 분노한 컴퓨터 해커들이 백악관, 상원, 연방수사국(FBI)에 이어 이번에는 미군 사이트를 새 공격 목표로 삼았다.해커들은 28일 새벽 미군의 주요 사이트를 침투, 홈페이지에 「지구촌의 지옥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미 당국과 팽팽한 사이버전을 치르고 있는 해커들은 이번에 널리 알려진 소프트웨어의 약점을 이용, 무려 9시간 동안이나 미군 사이트들을 공략한 것으로 알려졌다.군 홈페이지가 해커들의 공격물로 전략, 해커 메시지로 채워진 것은 처음이다. 미군은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해커들의 공략행위를 적발하고, 곧 해커의 메시지를 지운 뒤 조사에 착수했다. 짐 스튜베 군 대변인은 『해커들이 민감한 정보에는 접근하지 못했으며 보안상의 누출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해커들은 또다시 29일 오전 오클라호마주 노먼에 있는 해양대기국(NOAA)의 폭풍예보센터 인터넷 사이트를 파괴, 굳센 전의를 과시하고 있다. 폭풍예보센터 조 셰퍼 소장은 해커들의 공격으로 대기국의 E-메일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못했으며, 전국의 악천후에 대비 공무원들이 폭풍우, 토네이도에 대한 예보를 접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셰퍼 소장은 『인터넷은 폭풍예보를 알리는 비공식적인 통로지만, 빠르고 간편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의존해 왔다』고 밝혔다. 인터넷상의 기상예보 서비스가 해커들에게 공략당한 것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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