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기상대] 다우 7900ㆍ나스닥1300선 탈환

다우지수 7,908.80 +158.93 (+2.05%)나스닥 1,310.17 +32.73 (+2.56%) S&P500 834.89 +17.52 (+2.14%) 뉴욕증시가 이라크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저가매수세와 경제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4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다우지수는 15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7900선을 넘어섰고 나스닥은 1300선을 훨씬 상회했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5주만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다우지수는 주간 단위로 0.6% 상승했고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2.2%, 0.6%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초반부터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발언에 주목했지만 블릭스 단장은 이라크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함으로써 증시는 오후까지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델컴퓨터를 비롯한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저가 매수세, 경제지표 호조 등의 호재에 차츰 무게가 실리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방향을 정했다. 모건스탠리의 트레이딩 부장인 데이비드 멤모트는 "델컴퓨터의 실적이 증시의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이끌었다"며 "그러나 이라크 문제, 테러 우려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블릭스 단장은 이날 사찰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대량 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이라크가 사전에 사찰 가능성을 감지했다는 징후도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이라크의 미사일 시스템이 유엔이 제한한 사정거리를 넘어섰고 아직도 상당수의 무기에 대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긍정적으로 나타나 반등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이 했다.12월 기업재고는 전월 대비 0.6%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를 상회했으며 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7% 증가해 월가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크게 상회, 6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반면 미시간대학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9.2(예비치)로 9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는 유로에는 강세를 보인 반면 엔에는 약세로 밀렸고 국채가격은 하락했다.국제 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배럴당 37달러선에 육박했으나 금값은 급락하며 온스당 35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14일 다우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해 블릭스 발언 직후 100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랠리를 보였으나 상승폭을 크게 줄이며 마이너스권으로 밀리기도 했다.그러나 오후들어 재반등해 막판 상승탄력을 늘리며 결국 전일대비 2.05%, 158.93포인트 상승한 7908.80포인트(잠정치)를 기록, 79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도 다우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 끝에 장막판 상승폭을 크게 늘려 2.56%, 32.73포인트 급등한 1310.17포인트를 기록, 1300선을 다시 회복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14%, 17.51포인트 상승한 834.89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05%, 3.73포인트 오른 358.50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3억6575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2억7540만주로 주말인점을 감안하며 평균수준에 근접했다.상승 대 하락종목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2063대1175를, 나스닥은 1947대1231로 상승종목의 숫자가 크게 우세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델컴퓨터가 컴퓨터 관련 종목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델컴퓨터는 4분기중 6억300만달러,주당 23센트의 순익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충족시켰다는 발표로 10.92% 급등했다.퍼스트알바니증권은 델컴퓨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델컴퓨터의 영향으로 여타 기술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3.99% 상승했으며 인텔의 라이벌 AMD도 2.00% 올랐다.D램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6.51% 급등해 9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80% 올랐다. 하드웨어 메이커인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 IBM가 각각 5.77%, 2.10% 상승했으며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도 나란히 2.79%, 1.21%씩 올랐다.또 네트워킹 대장주 시스코시스템즈가 2.78% 상승했다. 메릴린치는 프루덴셜증권의 긍정적인 코멘트로 3.02% 올랐다.프루덴셜은 메릴린치가 펀더멘털에 상관없이 주가가 반등할 시점이라며 메릴린치의 주가가 장부가치의 1.3배 이하로 떨어진 것은 거의 5년래 최저수준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의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은 감원발표 이후 2.51% 상승했다.에릭슨은 전체적인 조직의 규모가 축소되면서 IT인력도 감원이 불가피해 IT사업부문의 인력 1200명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도 2.72% 올랐다. <제공:대우증권>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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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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