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각종 지표에서 연일「사상 최고」라는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보이면서 거래량 거래대금 시가총액 등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코스닥지수도 지난 8일 사상 최초로 200포인트를 돌파한데 이어 9일에도 전일보다 3.85포인트 상승한 213.41포인트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9일 거래량은 2,224만9,000주에 달해 올초의 150만주보다 무려 15배 가까이 늘었다. 연초 76.40포인트로 출발한 지수는 지난 4월 14일 1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3개월여만에 200포인트를 넘어섰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28.82포인트 급등한 1,027.93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4,871만주와 6조3,533억원에 달해 전일의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8일 298조5,611억원에서 이날 300조를 훌쩍 뛰어넘은 304조6,188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지수가 1,138.75포인트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94년 11월 8일 당시 시가총액이 216조7,277억원으로 최근 시가총액의 3분의 2가 조금 넘는다. 8일 하루에만 1조원이 넘게 들어온 고객예탁금은 9일 3,809억원이 추가로 유입되며 사상 최고치인 9조6,598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같은 시장관련 최고치는 사상 초유의 한자릿수 저금리시대를 맞아 간접투자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개인은 물론 기관자금이 고수익을 쫓아 은행에서 대거 투신권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9일 현재 투신권의 주식형 잔고는 전일보다 9,411억 늘어난 35조3,843억원을 기록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연초보다 무려 26조1,277억원이나급증한 것이다.
하반기에도 간접투자자금이 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여 각종 기록의 사상 최고치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