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세부입시 안에서 경시대회 입상경력이 주요 자격기준으로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고교 재학생들과 재수생의 경시대회 수상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서울대가 인정하는 경시대회는 국제적, 전국적 규모와 이 학교에서 주관하는 23개 종목 등으로 제한돼 있어 경시대회가 사실상 대학에 응시하기 위한 사실상의 '예비고사'와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는 7일 재학생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과는 달리 경시대회 입상자의 경우, 재학생은 물론 재수생과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까지 수시모집 응시자격을 부여토록 하는 내용의 2002년도 입시 세부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재수생의 경우, 사실상 경시대회 입상자를 대상으로 한 수시모집 전형에만 응시할 수 있게 돼 경시대회 입상 경력 여부가 수시모집의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대가 이번 입시에서 인정키로 한 경시대회는 전국 중ㆍ고교 국어경시대회와 외국어경시대회, 국제 물리ㆍ화학ㆍ생물 올림피아드 등 지난 98년 3월이후 시행된 국어, 영어, 제2외국어와 수학, 과학, 발명, 컴퓨터ㆍ정보 분야 23개로 하되 각 단과대학별로 세부항목상의 차이는 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