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먹거리 업계 '최고맛 찾기' 경쟁

라면·김치등 요리·경진대회 잇달아 열어…외식업체도 전문가 선발 '이미지 높이기'

“요리의 지존을 찾아라” 먹거리 업체들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요리 대회나 내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1등 경진대회 등을 잇달아 개최하며 ‘최고의 맛’을 찾아 나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두산 등 식품업체는 각각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라면요리과 김치 담그기의 최고 솜씨를 가려내기 위한 행사를 각각 개최한다. 독특한 라면요리를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는 농심의 ‘라면요리왕 선발대회’는 다음달 8일까지 접수를 받아 100여명을 1차 선발한 뒤, 11월21일 본 대회를 갖는다. 요리왕으로 선정된 10명에게는 대형TV와 홈시어터 등 푸짐한 부상도 제공된다. 농심 관계자는 “요리왕 대회는 기업은 물론 라면이라는 음식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종가집김치를 생산하는 ㈜두산 식품BG도 김장철을 앞두고 주부들 가운데 최고 김치 명인(名人)을 뽑는 ‘2004 최고의 어머니 손맛을 찾습니다!’ 이벤트를 갖는다. 15명의 서류 통과자들 가운데 강원도 횡성에서 11월중 열리는 본선에서 5명의 주부가 ‘종가집 김치명인’으로 최종 선발된다. 종가집은 이들의 김치 만드는 법을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1,000만원 상당의 부엌 개조개회 및 온천여행권 등 부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외식업계에서는 내부 인력을 대상으로 최고의 전문가를 가려내는 행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피자배달 업체인 도미노피자코리아는 사내 피자 메이커 400여명을 대상으로 피자를 가장 맛있고 빨리 만드는 최고의 ‘피자 마스터’를 선발하는 ‘제1회 도미노피자 마스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각 지역 예선을 거쳐, 오는 11월 단 한 명의 마스터를 선발하는 이 대회는 맛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행사다. 올해 설립 5주년을 맞이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코리아도 지난 7월 국내 바리스타 가운데 커피에 대한 수준 높은 전문 지식을 갖는 200여명의 ‘커피 마스터’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커피 앰배서더’를 처음으로 선발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앞으로도 해마다 한 명의 앰배서더를 뽑아 대외 활동 및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도 지난 8월 최고의 바텐더를 가리기 위한 ‘2004 코리아 바텐더 챔피언쉽’을 개최, 150여명의 바텐더 가운데 내년 세계대회에 출전할 한국 대표를 선발했다. 양재선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팀장은 “최고 전문가의 실력을 가리는 기회를 통해 직원들에 대한 동기 부여와 함께 대외적으로는 전문성을 갖춘 대표 회사로서의 이미지 제고와 고객 서비스 향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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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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