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동성심병원] `이중유리피판수술' 구강암에 효과적

턱과 혀를 절제한 설암 말기환자에게 신체의 다른 부위를 이식해 절제부위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는 「이중유리피판술」이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두경부종양클리닉(이비인후과 노영수-성형외과 정철훈 교수팀·02-2224-2114)은 지난해 11월 설암4기 41세 여성에게 이중유리피판 재건술을 시행한 결과 음식물 섭취기능이 높아졌고 미용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없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술팀에 따르면 팔뚝부위에 있는 피부와 신경을 채취해 만든 감각유리피판으로 혀를, 종아리 뼈를 채취해 만든 유리골피판으로 턱뼈를 만든 다음 서로 연결해 기능성을 극대화 했다. 이중유리피판술이란 비골 유리골피판의 혈관에 감각유리피판의 혈관을 연속적으로 연결해 다시 목부위 동맥과 정맥에 연결하는 수술법. 혈관에 문제가 생길 경우 피판전부를 잃을 수 있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고도의 수술기법이 요구된다. 수술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환자는 수술후 1개월이 지나 미음을 먹고 2개월후부터는 일반 음식물의 섭취가 가능할 정도로 호전되고 있다』면서 『6개월이 다가오지만 발음장애가 약간 있을 뿐 특별한 문제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술은 암을 제거하는 팀과 재건을 담당하는 성형외과팀이 동시에 참여, 수술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노영수 교수는 『구강암으로 턱과 구강조직을 절제할 경우 기존의 방법으로는 혀 전부를 재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새로운 수술법은 목으로 음식물을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는 등 지금까지 나타났던 수술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구강암은 두경부 영역에서 갑상선암이나 후두암 다음으로 자주 발생한다. 두경부암 환자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설암이 가장 많다. 혀 앞부분에 발생하는 설암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의들은 흡연과 음주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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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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