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 6.5%로 상승

"연말께 10% 벽 넘을듯"<br>석유公, 해외 1∼2곳 M&A성사 가능성 높고<br>이라크 쿠르드 광구 시추 성공땐 급상승 기대


중국의 막대한 자금공세 앞에 해외 자원개발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 석유ㆍ가스의 자주개발률이 6%대로 상승했다. 특히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해외원유개발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과 이라크 쿠르드의 광구 시추가 성공할 경우 석유ㆍ가스의 자주개발률은 껑충 뛰어올라 10%벽도 깰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3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석유ㆍ가스 자주개발률은 6.5%로 2007년 말에 비해 2.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광과 구리광ㆍ유연탄ㆍ우라늄ㆍ아연ㆍ니켈 등 6대 전략 광물의 자주개발률도 2007년 말 18.5%에서 6월 말에는 25.9%로 올랐다. 자주개발률은 우리나라가 지분을 가진 해외 석유ㆍ가스전, 광산에서의 생산량을 우리나라의 해당 기간 도입량으로 나눈 비율이다. 석유나 가스ㆍ광물의 자주개발률은 올 들어 확실하게 상승세인데 갈수록 오름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 및 가스전의 경우 2007년 말 하루 12만5,000배럴 생산력에서 6월 말에는 하루 18만8,000배럴로 늘어났다. 기존 보유 유전의 생산량이 늘고 올 2월 콜롬비아와 공동으로 인수한 페루 페트로테크의 생산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말께 석유ㆍ가스의 자주개발률이 10% 안팎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무엇보다도 석유공사가 현재 5개 회사를 대상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 중 1~2개 업체의 M&A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만간 시추에 들어갈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바지안 유전도 올해 말쯤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기대될 정도로 시추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시기에 2개의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원유ㆍ가스의 자주개발률은 마의 10% 벽도 깰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6대 광물 중에서는 우라늄 확보가 눈에 띄는데 그간 우라늄은 자주개발률이 0%일 정도로 해외에서의 확보가 어려웠던 광물이었다. 하지만 7월 한국전력공사가 캐나다의 데니슨사의 지분 17%를 인수하면서 연간 300톤의 우라늄을 확보했고 한국광물자원공사 역시 니제르 테기다 우라늄광의 지분 4%(연간 35톤 규모)를 확보했다. 더구나 광물공사는 니제르와 연간 400톤의 우라늄을 도입하는 장기계약을 맺을 예정이어서 우라늄의 자주개발률은 20%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가 많은 유연탄광도 인도네시아의 아로다사 지분 1.5%를 인수했고(연간 300만톤ㆍ7월), 호주의 나라브리 유연탄광 지분 7.5%를 확보하는(연간 150만톤ㆍ8월) 등의 성과가 이어졌다. 한편 올해 자원개발에 대한 전체 투자 규모는 72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였던 59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또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7,000억원을 포함해 2008년부터 올해까지 해외 자원개발에 모두 2조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정부는 내년부터는 오는 2012년까지 3년간 다시 3조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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