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시계박람회 스위스 바젤월드에서 국내 토종 브랜드 로만손 시계는 18년 연속 명품관에 자리해 유수의 명품 시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국 고유 브랜드로서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는 로만손이 최근 '스켈레톤 워치 칼릭스'(59만원)를 새롭게 선보였다.
'해골' '뼈대'라는 뜻의 '스켈레톤' 이름처럼 시계 케이스를 분해하지 않고도 내부 기계장치의 미세한 움직임을 상시 감상할 수 있다. '매우 잘 생긴'이란 뜻의 라틴어 '칼릭스'에 걸맞게 간결하고 깔끔한 다이얼(시계판)과 인덱스(시간을 가리키는 숫자)등 매끈한 디자인 역시 특징이다.
이 제품은 로만손이 올해 새롭게 구축하는 기계식(매커니컬)시계 컬렉션 중 하나다. 시계는 크게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계로 나뉘는데, 아날로그는 다시 기계식과 쿼츠(배터리)시계로 나뉜다. 오래전부터 멋을 아는 남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시계는 단연 기계식 시계로, 기계식 시계의 무브먼트(동력장치)는 크게 오토매틱과 핸드와인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손목 움직임으로 시계를 흔들면 태엽이 자동으로 감기는 게 오토매틱이고, 용두(크라운)을 직접 돌려서 태엽을 감아 2∼3일씩 쓰는 방식이 핸드 와인딩이다. 로만손의 '스켈레톤 워치 칼릭스'는 '핸드 와인딩' 방식의 시계다.
소위 '시계에 밥 준다'는 옛말처럼 정기적으로 태엽을 감아 줘야 하지만 시계 애호가에게는 번거로움이 아닌 시계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내는 한 방편이다. 쿼츠 시계에 비해 가격도 비싸고, 유지 비용 또한 만만치 않지만, 내구성이 좋아 관리만 잘하면 대를 이어서 물려 줄 수도 있다.
'시계 명품=고가 기계식 시계'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한 브랜드의 오토매틱 혹은 핸드 와인딩의 기계식 시계는 그 회사가 지닌 고도의 정밀함과 응축된 기술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로만손은 국내 토종 시계 브랜드로서 26년 축적된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이번 스켈레톤 워치 칼릭스 출시를 통해 기계식 시계 컬렉션의 확대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품시계로 브랜드를 더욱 고급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스켈레톤 워치 칼릭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로즈골드가 있다. 전국 더와치스 매장(로만손이 운영하는 시계 편집숍)과 온라인몰에서 구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