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하르트 슈뢰더(54)가 이끄는 사민당(SPD)이 27일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40.9%의 득표율로 승리, 16년만에 정권을 되찾았다.
28일 발표된 최종 개표결과에 따르면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전 집권여당인 기민당(CDU)은 35.2%, 녹색당이 6.7%의 득표율을 보였다.
사민당은 사상 최초로 투표에 의한 여야 정권교체에 성공, 21세기 베를린 시대를 열었다. 또 독일 사민당은 토니 블레어의 영국 노동당, 리오넬 조스팽의 프랑스 사회당에 이어 집권, 서유럽에서 좌파정당의 강세를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사민당은 지난 94년 총선 때보다 46석 늘어난 298석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47석을 얻은 녹색당(94년 49명)과 연합정권을 수립하는데 성공할 경우 총 665명인 의회의 과반수 이상인 345석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82년부터 16년간 집권하면서 독일통일과 유럽 단일통화체제를 이뤄낸 콜 총리는 정계에서 은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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