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 이라크 유혈충돌 급속 확산

이라크 최대 종파인 시아파와 연합군간 유혈충돌이 확산되면서 이라크 치안상황이 극도의 불안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4일 바그다드 인근 사드르 시에서 미군과 시아파 과격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추종하는 무장세력이 충돌해 미군 7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혈충돌은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 알-사드르의 추종세력 5,000여명 이 시위 도중 스페인 주도의 연합군과 충돌, 이라크인 20여 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지 3시간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유혈사태는 더욱 확산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나자프에서의 유혈충돌 소식이 전해지자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는 물론 남부의 아마라와 나시리야에서도 소총과 로켓발사 수류탄을 동원한 시아파와 연합군의 유혈충돌이 잇달아 벌어졌다. 이번 나자프에서의 유혈충돌은 알-사드르계 주간지인 ‘알 하우자’의 정간 조치와 알-사드르의 최측근인 무스타파 알 야쿠비의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단이 됐다. 30대 초반으로 알려진 알-사드르는 미군에 비교적 협조적인 시아파 최고지 도자 아야톨라 알-시스타니와는 달리 이슬람 원리주의를 추구하는 소장파과격 세력을 이끌고 있으며, 이라크 주둔 외국 군대의 철수를 주장하고 있 다. 시아파는 그 동안 무장해제를 당하지 않아 이들이 본격적인 공격에 나설경우 연합군의 희생은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이라크 주권 이양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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