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두바이포트월드, 美 항만운영권 AIG에 매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항만 회사인 두바이포트월드(DPW)가 미국 항만운영권을 결국 미국 보험 회사인 AIG에 매각한다. 지난 1월 미국 항만운영권을 보유한 영국기업 페닌슐라 앤 오리엔탈 내비게이션(P&O)을 6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미 의회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던 DPW는 미국 내 6개 항만운영권을 세계 최대 보험 회사인 AIG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AIG는 뉴욕ㆍ뉴저지ㆍ필라델피아 등 미국 내 6곳의 항만운영권을 인수하게 되며 미 동부해안과 걸프만 16개 지역 하물하역권, 뉴욕시 승객터미널 운영권도 가지게 된다. 이번 계약의 매각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0억달러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내년 1ㆍ4분기 중 계약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24개국에 51개 항만 터미널 운영권을 갖고 있는 DPW는 올해 초 미국지역 항만운영권을 부시 행정부로부터 승인 받았으나, 미 의회가 테러대상이 되는 등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강력하게 반대해 인수작업에 제동이 걸렸었다. 모하메드 샤라프 DPW 최고경영자(CEO)도 의회 내 거세지는 반대여론을 의식한 듯 "AIG는 100% 미국기업"이라며 "AIG가 최고의 가격과 매입조건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중동국가의 미 항만운영권 인수저지를 주도했던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도 "이번 매각을 환영한다"며 "워싱턴은 물론 미 전국에서 폭 넓은 지지를 얻게 될 것"이라고 언급,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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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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