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주택시장 대예측] 비투기과열지구로 눈돌려라

규제적고 실수요많아 주택공급 쏟아져 연내 충청·강원등 80곳 4만8,700가구

‘분양권 전매 가능한 아파트를 주목하라.’ 최근 부동산 경기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광역시뿐만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 업체들은 대금 납부 등 분양 조건을 좋게 해주거나 아예 분양가를 낮춰 재 분양을 시도해보지만 청약 마감이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비투기지구 청약경쟁 치열=하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에 묶이지 않은 지역은 상황이 180도 달라진다. 특히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비투기과열지구 내 아파트의 경우 인기가 매우 높다. 그 동안 비투기 과열지구는 투기과열지구에 비해 투자가치가 낮아 아파트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러나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 광역시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데다 투기단속이 강력히 이뤄져 아파트 투자에 따르는 부담이 크다. 반면 지방의 비투기과열지구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주택 공급이 적게 이뤄진 지역이어서 어느 정도 실수요가 뒷받침 되는데다가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 최근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과심을 끌고 있다. 그 동안 수도권 및 광역시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해온 이름있는 건설사들도 비투기과열기구에서 공급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은 지역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된 투기세력까지 가세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이 최근 분양한 ‘조치원 푸르지오’는 비투기과열지구에 위치한데다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와 가깝다는 호재까지 겹쳐 1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삼호가 강원 원주시 단계동에서 최근 분양한 '봉화산 e-편한세상'도 32평형이 4.3대 1, 44평형 1.46대 1 등 평균 2.82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연내 4만 가구 공급=건설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연내 비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80여 단지 4만8,700여가구에 달한다. 이 중 행정수도 이전 수혜가 기대되는 충청권과 지역 내 거점역할을 하는 강원 원주ㆍ춘천, 전북 전주, 경북 포항 등 지방 주요 도시가 유망 투자처로 평가 받고 있다. 이들 지방 도시는 그 동안 신규 공급이 많지 않았던 탓에 청약 통장 가입자가 서울 수도권에 비해 훨씬 적다. 하지만 지역 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고 여기에 외부 투자자들까지 가세할 경우 순위 내 청약 마감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지역의 경우 21곳에서 1만454가구가 분양될 예정인데 춘천과 원주지역에 공급 물량이 집중돼 있다.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원주는 산업클러스터 시범단지로 지정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와 인접한 충북지역에서는 8개 단지에서 3,7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무려 6.3배가 증가한 것으로 신행정수도, 고속철도 호재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전북 전주와 경북 포항, 경남 진주 등지에서도 대형 건설업체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비투기과열지구라고 해서 모두 투자여건이 좋은 것은 아니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비투기과열지구가 투기과열지구에 비해 입지여건 및 투자가치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분양가, 향후 개발 계획 등을 꼼꼼히 살펴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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