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통사와 동침… 금융권 영토확대

마트내 지점·보험숍 개설등 판매채널·영업경쟁력 강화


금융회사들이 대형마트ㆍ편의점ㆍ백화점ㆍ인터넷쇼핑몰 등과 잇달아 손잡고 새 판매채널과 영업경쟁력 확보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10월 중 롯데마트와 업무 제휴를 맺고 올 연말까지 롯데마트 내 3개의 은행 점포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설치된 자동화기기를 다음달에는 전국 2,000여개 편의점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홈플러스에 은행문을 열었다. 현재 병점점ㆍ강동점ㆍ중계점 등에 개설했다. 연중무휴에 오후8시까지 영업하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개설 3개월 만에 4,000여명의 신규고객을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25일부터 전국 4,400여개 훼미리마트 편의점에서 국세납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11월에는 공과금 수납이 가능한 편의점을 GS25ㆍ세븐일레븐 편의점 등 전국 총 1만여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보험사들도 유통업체와 제휴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교보AXA손해보험과 동부화재는 각각 이마트ㆍ홈플러스와 제휴를 맺었고 메리츠화재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GS슈퍼ㆍGS마트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LIG손해보험 지난달 홈플러스 영등포점에 보험 컨설턴트 3명이 근무하는 보험 매장을 열었고 라이나생명은 홈플러스 인천 가좌점에 3명의 보험 컨설턴트가 상주하는 보험숍을 개설했다.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ㆍ롯데캐피탈 등 롯데 금융3사는 11일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마트 서울역점 2곳에 '롯데금융센터'를 개점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최근 G마켓과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제휴존을 개설했다. 동부화재는 인터파크 등 2개사, 제일화재는 GS이숍 등 2개사, 흥국화재는 G마켓 등 4개사,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신세계몰 등 2개사와 각각 자동차보험 판매제휴를 맺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쇼핑과 은행업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고객 시선 끌기에는 성공적으로 보여진다"며 "앞으로 2~3년 이상 지켜본 후 시장성이 있을 경우 각 금융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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