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핫이슈] 경기부양 가능성 투자심리 점차 개선

투자환경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일 세계 경기 하락 소식과 내수부진, 자산 디플레이션 우려와 유가 급등에도 720포인트 내외에서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이다가 비교적 강한 반등세를 타고 있다. 이런 모습은 지난 4월말 주가 폭락 후 처음 나타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먼저 주가 하락폭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의 주가 하락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결과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 6배라는 사상 최저의 낮은 주가 수준은 장기 투자가인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가격 메리트가 높았을 것이다. 또 경기는 예상대로 본격 하강하고 있지만, 소비가 감소하는 등 미국 경기의 빠른 둔화 때문에 금리 상승 속도도 예상보다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묵시적 위협이었던 자산 디플레이션 우려감이 다소 걷힌 것도 중요한 심리적 배경이 된다. 고공 행진 중인 유가는 비수기에 돌입하면서 러시아 유코스 사태 등 주로 경제외적 측면과 심리적 차원의 불안정이 최근의 유가 상승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한다면 하락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특히 경기 하강이 진행되고 있어 원유 수요 감소는 장기적으로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돌발 사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중기적으로 더 이상 투자심리를 악화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세계 경제 환경의 미세한 변화와 더불어 국내적으로는 정부의 정책이 확연히 시장 친화적으로 전환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던 내수 경기의 부활 가능성이 엿보이는 점도 국내투자가들의 투자심리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최악의 내수침체와 투자환경의 불안정은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없는 심리적 한계를 제공해 왔다. 신용불량자 감소, 노사문제의 시장 친화적 해결, 시장 중심의 정책 방향 변화 등은 내수회복의 심리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 결과 아직까지 주식시장으로 자금은 유입되지 않지만, 채권시장에서 다소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의 거래가 활성화 되듯이 리스크를 조금씩 부담하는 투자자세가 발견된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변화들이 주가를 올리기에는 아직 시기 상조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지금은 경기 하강의 초반기라는 시간적 한계가 명백하고, 많은 악재들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강도가 약해진 단계이기 때문이다. 주식 보유 기간을 늘릴 수 있는 심리적 여건이 다소 조성됨에 따라 배당투자나 초과하락한 종목, 내수 회복을 겨냥한 종목들이 기업가치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조건이 성숙됨 점에 착안해 과거보다는 적극성을 강화해야 한다. 다만 IT경기의 바다이 예상되기 이전까지 반등 목표치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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