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업계가 칩과 전구 같은 부품 생산은 대기업이 맡고, 중소기업은 스탠드 같은 조명 완제품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또 대기업은 조달시장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지식경제부, LED기업, 유관기관은 2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LED산업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LED산업 동반성장 선언문’에 합의했다. 이 포럼은 갈등이 지속됐던 LED산업의 대ㆍ중소기업 공생발전을 위해 지난 7월 산ㆍ학ㆍ연ㆍ관이 모여 결성한 것으로 이날 행사에는 삼성LED,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등의 대기업과 필룩스, 파인테크닉스, 정호그룹, 가인테크 등 중소기업, 한국광산업진흥회,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한국전등기구조합 등 관련 단체 및 연구기관장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은 광원, 램프, 전구 같은 대량 소품종 제품을 생산하고, 중소기업은 스탠드 같은 소량 다품종 최적제품 생산에 주력하기로 했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논란이 있는 평면형 타입 조명이나 형광등 대체형 LED램프 분야 등은 양측이 더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은 조달시장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대기업이 시장에 참여하면 단가가 내려가 중소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광소자 분야에서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한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 대ㆍ중소기업 협업을 통한 해외 진출 모델 구축, 조명 및 응용 제품 보급 로드맵 공유, 공동의 산업인력 양성 표준 및 디자인 인프라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LED산업 동반성장 실행전략’도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