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조니워커오픈 2R] 부활의 무대

‘집게 그립’으로 버디 퍼트 ‘쏙쏙’…선두권 도약

박도규

한국프로골프(KPGA) SBS투어 조니워커 오픈(총상금 3억원)이 부활의 무대가 되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잊혀진 신동’ 김성윤(29ㆍ동산밸브)이 존재감을 알리더니 둘째 날에는 ‘집게 그립’ 박도규(41)가 건재를 확인시켰다. 박도규는 5일 제주 오라CC 동ㆍ서 코스(파72ㆍ7,19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오후4시 현재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전날 4언더파 68타(공동 4위)를 치면서 감각을 조율한 그는 15번홀까지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해 기세를 이어갔다. 박도규는 퍼트를 할 때 오른손을 왼손 아래쪽에 붓을 쥐는 형태로 쥐는 독특한 집게 그립을 트레이드 마크로 통산 4승을 거둔 선수다. KPGA 선수회를 이끄는 ‘회장님’이기도 한 그는 2007년 연우헤븐랜드오픈 제패 이후 4년 만에 40대 우승에 도전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날 5번홀까지 파 행진에 그치던 박도규는 6번(파5)과 7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열었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어진 11번홀(파5)부터 3연속 버디로 만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전날 공동 선두에 나섰던 김성윤은 이날 1언더파 71타(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고3 때인 2000년 마스터스에 출전할 정도로 아마추어 시절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던 김성윤은 2001년 프로 데뷔 이후 부진과 부상으로 3년 정도 골프를 그만두기도 했으나 재기에 나서 최근 3년간 일본 투어를 뛰고 있다. 역시 공동 선두로 출발한 강경남(28ㆍ우리투자증권)은 12번째 홀까지 1타를 줄여 8언더파로 선두를 지켰다. 정성한(30)이 이날 2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고 남영우와 한민규, 김우찬이 나란히 4언더파 140타로 뒤를 이었다. 한편 11번홀(파5)에서는 이틀 동안 5개의 이글이 쏟아져 갤러리의 더위를 식혀줬다. 1라운드에서는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이기상과 배성철이 잇달아 칩샷을 집어넣었고 이날 경기에서는 류현우와 정두식이 이글을 작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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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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