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몽구 회장, 정의선 사장·기아차 '밀어주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 기아차와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 대한 `힘 실어주기'에 나서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기아차와 미국 조지아주의 기아차 북미공장 투자계약서 체결식에 참석했지만 정 사장이 직접 계약서에 서명하고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와 계약서를 교환토록 했다. 그는 또 퍼듀 주지사 옆자리에 정 사장을 앉힌 채 본인은 뒤에 선 채로 서명식을 지켜봤으며, 기념사진도 가운데 자리에는 정 사장을 세우고 본인은 그 옆에 서서촬영했다. 정 회장은 특히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가급적 자제해 왔지만 이날 체결식에서는 직접 나서 인삿말을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체결식이 시작되기 전 미리 행사장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오늘 날씨가 싸늘한 데도 오시느라 수고했다"고 인사말을 건넸으며, 주지사 일행에게도 "회사를 방문해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특히 계약 체결식에서 정 사장 대신에 본인이 직접 나서서 예정에도 없던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시장에서 M&A(인수.합병)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여러분도잘 알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도 얼마만큼 영향력을 끼치느냐, 어떻게 시너지효과를거두면서 경쟁력을 올리느냐가 초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이런 방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를생산하면서 질적으로 향상시키느냐도 초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여러가지 분야에서 상당한 친선관계를 맺어오고 있다"며 "세계에서 제일 큰 1천700만대의 넓은 시장을 갖고 있는 미국의 조지아주에 최신시설의 공장을 만들고 소비자의 성향에 맞는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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