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음식료株, 경기·지수방어는 옛말

코스피지수와 커플링(동조화) 보여

음식료株, 경기·지수방어는 옛말 코스피지수와 커플링(동조화) 보여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대표적인 경기 및 지수방어주로 꼽히던 음식료주들이 기관투자가들의 선호주로 급부상하면서 코스피지수와 커플링(동조화)을 보이고 있다. 23일 음식료업종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해 전날보다 0.75% 상승했다. CJ[001040] 주가는 4.05% 오른 11만5천500원에 마감했으며 롯데제과는 강보합으로 마쳤고 남양유업(2.57%), 오리온(1.47%), 농심(0.19%) 등도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롯데칠성, 대한제당, 하이트맥주, 삼양사 등의 음식료주들은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가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폭을 반납하자 보합권으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업황 및 실적 정체 등으로 음식료주의 주가를 끌어올릴 만큼 업종전반의 펀더멘털 개선 요인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음식료주가 기관 선호주로 부상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돼 코스피지수와 동반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1일과 22일 코스피지수는 각각 0.75%, 2% 하락한 반면 음식료업종은 1.61%, 1.39% 하락해 지수대비 초과 하락했다. 이날 음식료주 상승 역시 코스피지수와 커플링을 이뤘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사흘 만에 상승세로 전환해 상승폭을 확대했다가 0.19% 오르는 데 그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음식료주는 작년 적립식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기관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업종 수급이 좋아지면서 음식료주 주가도 작년 3.4분기까지 중형주인오뚜기, 크라운제과, 대상 등의 종목들이 먼저 상승랠리를 보인 데 이어 작년말부터CJ, 하이트맥주 등 대형주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리온 주가는 1년 전 12만원에서 최근 27만3천원까지 127% 상승해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탈바꿈했다. 또 최근에는 개별 이슈가 부각된 일부 종목들이나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초과상승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CJ는 해외 지주회사 설립 등 지주회사 관련 이슈가 모멘텀으로 작용해 주가를끌어올리고 있으며 하이트맥주는 진로 인수 시너지 효과 및 진로 상장 기대가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수 움직임에 민감한 기관투자가들이 지수 하락시에는 음식료주 보유 비중을 줄이기 때문에 지수 움직임에 따라 주가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정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식료업종은 과거에는 경기에 둔감해 주가도경기 및 지수방어적인 성격이 강했으나 적립식펀드 등장으로 기관들이 음식료주를사들이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식료업종 주가는 시장과 함께 밀렸다가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라며 "업종 펀더멘털이나 실적 모멘텀은정체돼 있다"고 말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식료업황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아 이익 증가폭도 제한적"이라며 "1.4분기 실적은 작년 동기에 비해 소폭 개선되는데 그쳐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여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6/03/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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