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능동형 발광다이오드(AMOLED) 라인공사를 잇따라 수주해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4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아산 탕정 5.5세대 A2라인 2단계 공사를 3,378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4조7,990억원)의 7%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에 앞서 지난해 6월3일 A2라인 1단계 공사도 5,470억원에 수주하는 등 그룹 AMOLED 공사를 싹쓸이하는 분위기다.
해외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 집중해 그룹공사 물량비중이 높지 않았고 디스플레이 공사실적도 미미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이 AMOLED A2라인 1, 2단계 공사를 잇따라 수주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이 그룹 공사 경험이 많이 때문에 SMD의 AMOLED 설비 확대시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최근 SMD의 AMOLED 라인공사 수주가 삼성물산이 아닌 삼성엔지니어링의 차지가 됐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AMOLED 투자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A2라인 1, 2단계 누적 수주금액은 8,800억원에 달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탕정 A2라인 공사는 지난해 6월 SMD와 계약을 맺고 그해 말 공사에 들어가 6개월여 만인 최근 완공했다"며 "AMOLED 특성상 투자타이밍이 중요한데 공기(공사기간)를 최대한 맞춘 삼성엔지니어링이 높은 평가를 받아 2단계 공사도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