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620선까지 하락할수도"
교보證, 美·中 경기둔화로 수출부진 전망
하반기 미국 및 중국의 경기하강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종합주가지수도 최저 62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교보증권은 ‘국내외 경제 및 증권시장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미국과 더불어 일본과 중국 등은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긴축정책을 추구하는 이율배반적인 구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해외경기의 둔화로 국내 경제는 수출호조가 마감되고 내수회복은 뒷받침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표 교보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그간 국내 성장을 이끈 수출모멘텀은 올 하반기 미국 및 중국의 경기 모멘텀 둔화가 반영되며 함께 둔화될 것”이라며 “내수 역시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 않은 IT 산업위주의 산업구조와 과도한 가계부채 등으로 연내에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 IT수요 및 소비지표의 급격한 하락에서 글로벌 IT 경기의 둔화가 예견되며 이에 따라 IT 산업 비중이 큰 한국과 대만 증시의 상대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올 하반기 지수 범위를 620~820선에 머무를 것”이라며 “미 정책금리인상으로 인한 투자자금 위험회피로 한국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입력시간 : 2004-07-13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