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설비투자보다 주식투자 치중

상장사 521곳 현금흐름 조사

상장사들이 지난 상반기 설비투자보다는 주식투자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52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결산법인 현금흐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상장사들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로 현금유입이 줄어든 가운데 각종 투자 증가로 현금유출이 늘어 총 1조3,768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했다. 상장사들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감소로 영업쪽에서의 현금유입이 줄었지만 주식투자자금 등의 회수로 인한 현금지출 축소로 총 7,948억원의 현금유입을 나타냈다. 현금 유출입은 영업활동과 투자ㆍ재무활동 등을 통해 나타나는 전체 현금흐름을 의미한다. 상장사들은 또 설비투자 등 유무형 자산에 22조2,517억원을 써 지난해 상반기보다 투자금액이 7,585억원이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주식 등 기타 투자자산 부문에서는 1조1,444억원을 지출해 현금수지가 무려 6조2,497억원 악화했다. 상장사들는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주식투자자금 회수에 주력해 5조1,053억원의 기타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협의회는 상장사들의 경기악화로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는 대신 자회사 지배강화, 투자수익 증대 등을 위해 주식투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영업이익 감소로 1조7,389억원의 현금을 유출, 지난해 상반기보다 2조3,192억원이 늘었고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영업수지가 개선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1,476억원 많은 3,622억원의 현금유입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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