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發) 재정위기 우려로 신흥유럽펀드가 하루에만 7% 가까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재정 위기가 다시금 부각된 지난 6일(한국 시간 기준) 하루 동안에만 신흥유럽펀드는 6.92%의 손실을 입었다.
러시아펀드 수익률도 6.36% 급락하며 뒤를 이었고 중남미펀드(-5.84%), 브라질펀드(-5.18%), 대만(-4.95%), 글로벌이머징펀드(-4.68%) 등도 5%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동유럽발(發) 재정 위기 우려에 신흥국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반면 중국본토펀드의 경우 0.26% 하락하는 데 그쳤고, 인도와 아시아퍼시픽펀드 역시 각각 1.49%, 1.79% 떨어져 피해를 최소화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역시 지난 6일 하루 동안 1.85% 떨어져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경기 회복세가 가장 확연한 아시아권의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이다.
개별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맵스MSCI이머징유럽인덱스펀드가 하루에만 8.26% 급락해 가장 피해가 컸다. 이 상품은 MSCI이머징유럽지수를 좇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로 지난 3월 15일 현재 러시아에 전체 자산의 58.87%, 프랑스와 폴란드에 각각 23.73%, 8.54% 를 투자하고 있다.
신한BNPP봉쥬르동유럽플러스(-8.07%)와 우리Eastern Europe(-7.2%),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7.16%) 도 7% 이상 급락해 유럽발(發) 쇼크에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