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이 중국을 비롯한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4일 SK증권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중국에서 본격 판매가 진행되면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1.3% 증가한 1,026억원, 영업이익은 199.6% 늘어난 97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고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1위 염모제 업체인 동성제약은 중국에 염모제 판매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로 올 상반기 내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동성제약은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8.16% 뛴 5,57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중국 염모제 시장 진출을 비롯해 6개국에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회사측도 해외 진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중국의 염모제 시장이 4조원 대인데, 질적 차이 때문에 토종 브랜드보다 로레알, 웰라 등 해외 브랜드가 상당수를 점유하고 있다”며 “중국 내 한국 이미용 제품에 대한 선호도와 인지도가 좋은 만큼 우리가 진출해 1%의 점유율만 빼도 300억~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성제약의 해외진출은 모두 GS홈쇼핑과 함께 진행된다. 3,000억원 규모의 인도 시장 역시 지난해 사전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품판매에 들어간다. 중국과 인도 모두 국내보다 큰 시장인 만큼 매출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이라는 게 내부 전망이다. 특히 올해 중국과 인도 외에도 베트남, 터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진출도 계획하고 있어 해외 시장 매출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상용 SK증권 연구원은 “해외진출로 향후 3년간 연평균 17.6%의 매출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