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반도체협 공식 출범/한국·미·일·EU 등 4개국 협상체제로

◎국내업계 대외경쟁력 강화·위상제고우리나라가 1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반도체협의회(SC)에 미국·일본·EU(유럽연합)와 함께 정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국제표준화작업 등 한국이 세계반도체산업을 공동으로 주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SC는 반도체시장의 공정경쟁 등을 위한 미·일간 쌍무협상에서 출발했으나 기술수준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투자규모도 거대화하는 등 급변하고 있는 반도체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대국인 미국 등 4개국의 다자간 협상체제로 전환, 이날 공식출범했다. 다시말해 반도체시장의 주도권이 미국, 일본과 함께 EU, 한국 등 4극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SC는 크게 시장분석위원회, 수요자·공급자협력위원회, 소자업체간 협력전담반 등 3개위원회가 있는데 이 위원회는 반도체업계의 현안에 대해 상호간 정보를 교류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시장분석위원회는 반도체교역의 흐름이나 시장동향 등 반도체제품에 관한 제반통계자료를 집계, 회원들에게 배포하게 되는데 그동안 반도체시장동향파악에 있어 경쟁국보다 다소 뒤졌던 우리나라로서는 D램시장동향이나 신시장·신제품개척에 관한 정보를 동시에 접할수 있어 대외경쟁력강화에 큰 도움을 받게 됐다. 수요자·공급자협력위원회는 산하에 자동차용반도체·차세대PC용반도체·통신용반도체 등 3개의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우리업체는 이들 분과위원회가 계획하고 있는 비메모분야의 정보를 빨리 입수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메모리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자업체간 협력전담반은 반도체산업에 가장 중요시되고 있는 환경문제를 다룬다. 우리나라는 이같은 위원회에 정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반도체표준규격제정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함께 참여, 기술개발에 있어 같이 출발할 수 있게 됐으며 칩설계 등 메모리·비메모리에 관한 지적재산권에 관해서도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창립총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한 문정환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LG반도체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반도체산업은 정보화사회가 발전됨에 따라 그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해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반도체기술개발은 장기적인 전략 아래 각 국가의 상황이나 개별기업의 역량 등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기술개발을 수행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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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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