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공이 갖는 의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의 삼성전자가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을 누르고 최대 메이커로 부상했다. 3ㆍ4분기 중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700만대를 기록해 1,700만여대에 그친 애플을 크게 앞섰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섬에 따라 가열되고 있는 삼성-애플 간 특허소송 공방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최근 출시된 갤럭시S2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대기수요가 늘면서 애플의 매출이 부진한 것도 한가지 요인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삼성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폰을 따라잡기 위해 삼성전자가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한 지 2년도 안 돼 이룬 쾌거다. 최고경영진의 신속한 결단과 과감한 투자, 그리고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세계 최고 휴대폰 기업으로서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은 것이다. 그러나 아직 낙관은 이르다.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4S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는 한편 유럽 등에서 삼성에 대한 특허공세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음에도 공격경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더구나 단기간에 결말이 나기 어려운 애플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한판승부를 벌여야 한다. 구글ㆍ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그런 점에서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갤럭시 넥서스를 선보인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애플과의 한판승부의 결과는 사실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성공은 사실상 생사가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특허전쟁을 유리하게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국내 IT산업의 미래를 위해 스마트폰 신화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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