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만주환상곡' 안익태, 친일명단 오른다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와 월북한 현대무용가 최승희 등이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될 것으로 보인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위원장 윤경로)는 6일 분과별 자문위원회와 상임위원회를 통해 안익태 최승희 등을 포함한 친일인사 1,000여명을 사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편찬위는 2005년 8월 1차로 발표된 3,090명과 이번에 수록될 인물들을 합친 최종 명단을 다음달 29일 발표한 뒤 오는 8월 각권 1,000쪽 분량 총 세 권의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할 예정이다. 편찬위는 사전발행에 앞서 친일인사로 분류된 당사자나 유족들에게 이의를 제기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이번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안익태와 최승희에 대해 편찬위는 적극적인 친일이 확인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편찬위에 따르면 안익태는 일제 강점기 일본이 세운 괴뢰정부인 만주국 건국을 기념한 '만주환상곡'을 작곡·지휘하는 등 친일행적이 확인됐다. 최승희는 중일전쟁을 포함해 수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에 거액의 국방헌금을 냈다. 편찬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추가될 인물들은 2005년 이후 친일 행적이 확인된 만큼 면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해당 인물들에 대한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편찬위는 학계와 언론계 군 출신 등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 행적이 드러난 인물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수록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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