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요구 거절등 강경입장
미국 정부와의 반독점 소송에서 사실상 승리한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지속된 EU 반독점 위원회의 조사 종결을 앞두고, MS사는 미 정부와 합의한 것 이상 EU에 양보하지 않을 계획이다.
MS사는 특히 비디오 재생 소프트웨어인 미디어 플레이어를 윈도 운영체계로부터 분리하라는 EU 집행위원회의 요구를 거절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EU 집행위는 MS사가 운영체계 시장에서의 독점력을 이용, 리얼 네트워크사의 리얼 플레이어 등 경쟁사 제품의 시장을 부당하게 위축시켜 왔다고 잠정 결론 내린 바 있다.
신문은 그러나 미디어 플레이어에 관한 강경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MS사가 서버 컴퓨터 시장에서의 부당한 독점력 행사에 대해서는 결국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벌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사는 MS사가 윈도의 독점력을 이용, 서버 시장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주장해 왔다.
MS사에 우호적 판결을 내린 미 워싱턴 연방지법의 콜린 콜라코텔리 판사도 서버 시장에서의 부당한 독점력 행사는 인정, 이 문제에 관한 MS사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김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