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석래(가운데) 전경련 회장등임직원들이 2일충남 태안의 모항항 해변에서 시무식을 마친후방제복을 입고 손으로 바위에 덮인 기름을 일일이 닦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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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경제성장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노사관계가 관건입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로 노사관계를 지목했다.
조 회장은 2일 기름유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군 모항항에서 전경련 시무식을 갖고 “전세계가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추세인데 우리만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노사가 합심해서 생산성을 올리면 7% 성장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제조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일본의 도요타에서 배울 점이 매우 많다”며 “도요타는 일년에 순이익이 1조엔이나 나도 임금을 올리지 않는데 우리는 임금상승률이 생산성 향상속도보다 빨라 제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지배구조 논란과 관련해 조 회장은 “기업 오너들도 회사의 이익 창출과 발전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소유주라는 관점보다는 경영인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정규직 보호 논란이 있지만 지금 우리 경제에서는 기존 근로자 보호보다는 일자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더 급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핵심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우리 경제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투자나 창업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먼저 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반기업정서는 하루아침에 풀어질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일자리 창출 등 국민들이 바라는 일을 제대로 하면 전경련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자연적으로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가운데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서 개최된 전경련 시무식에는 조 회장과 전경련ㆍ유관기관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