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입] 특차모집 시작 '대부분 내달하순 원서접수'

99학년도 대입 특차전형이 23일부터 시작된다.그러나 대부분 대학은 다음달 18일 수능성적이 발표된 이후 원서를 접수한다. 올해 특차모집에서는 수능 평균점수가 작년보다 15∼20점 상승, 상위권층이 두터워진데다 서울대도 처음 특차전형을 도입, 주요대 인기학과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눈치작전'과 함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따라서 합격선도 그만큼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 비인기 학과는 미달사태가 빚어지는 등 양극화 현상은 여전할 전망이다. ◇모집인원= 1백84개 대학 가운데 98학년도보다 26개 늘어난 1백38개대가 모집정원의 30.1%(지난해 24.2%)인 11만2천1백54명을 특차전형으로 뽑는다. 모집인원(일반학생 대상)은 대학별로 ▲서울대 8백14명 ▲고려대 1천6백91명(조 치원 3백2명) ▲연세대 1천8백39명(원주 4백89명) ▲한국외국어대 5백85명(용인 64명) ▲서강대 4백78명 ▲이화여대 1천6백69명 ▲중앙대 8백41명(안성 4백5명) ▲한양대 1천2백79명(안산 8백66명) 등이다. ◇원서접수 및 유의사항= 23일부터 일부 대학 원서접수가 시작되며 다음달 27일까지 특차전형 합격자 발표를 끝내야 한다. 23일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대학은 경희대 1곳뿐으로 일반학생을 제외한 학교장추천자, 자격증 소지자, 발명가, 선.효행자, 소년소녀가장 등이 대상이다. 올해 처음 특차전형을 도입한 서울대는 다른 대학보다 이른 12월 11일부터 나흘간 원서를 받는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은 다음달 18일 수능성적이 발표된 직후 19일 또는 20일부터2∼3일간 집중적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전형일정을 꼼꼼히 챙겨야 하고 원서접수 기간이 짧은 점을감안, 신중하고도 신속한 선택을 해야 한다. 합격자는 거의 12월 26일 또는 27일 발표한다. 유의사항은 2개 이상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없고 일단 합격하면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된다는 점. ◇지원자격= 경희대 한의예과는 지원자격을 `수능성적의 전국 계열별 석차 상위0.6% 이내'로 가장 높게 정했고 포항공대도 1% 안에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 이밖에 ▲서울대 3% 이내 ▲연세대 서울캠퍼스 3% 이내(간호 5% 이내) ▲고려대서울캠퍼스 3% 이내(자원생명환경 5% 이내) 등이다. 같은 대학이라도 캠퍼스별.모집단위별 자격기준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잘살펴봐야 한다. ◇전형방법= 서울대는 실기시험을 치러야 하는 예체능계를 빼고 수능성적과 학생부의 성적을 각각 80%, 20% 반영해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다. 또 포항공대 한국외국어대 숙명여대 가천의대 등 59개대는 1백% 수능성적으로만선발하고 다른 대학도 대부분 50% 이상 반영, 수능성적이 당락의 결정적 변수다.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경희대 부산대 전남대 등은 다단계전형을 실시한다. 즉 연세대는 1단계에서 수능성적만으로 50%를 우선 뽑고, 2단계에서 나머지 50%의 1.5배수를 수능점수로 예비 선발한 뒤 학생부 50%-수능 50%로 뽑는다. 고려대, 경희대는 수능성적으로 모집인원의 1백10%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함께 반영,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98학년도 경쟁률 및 99학년도 예상= 98학년도에는 중위권 및 지방소재 대학에서 대규모 미달사태가 일어났지만 주요대 인기학과가 경쟁률 상승을 이끌어 97학년의 1.9대 1보다 높은 2.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공립대가 2.4대 1로 사립대(2대 1)보다 높았다. 주요 대학별로는 ▲연세대 2.3대 1 ▲고려대 2.2대 1 ▲한국외국어대 1.8대 1▲서강대 1.4대 1 ▲이화여대 3.9대 1 ▲경북대 3.4대 1 ▲경희대 3.6대 1 ▲중앙대3.1대 1(이상 서울캠퍼스 기준) 등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지원의 양극화 현상이 발생, 전체 경쟁률은 작년과비슷하거나 조금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능성적 인플레 현상에 따른 특차지원 심리가 변수로 작용, 지원자가 늘어날수도 있지만 지원자격을 제한하기 때문에 경쟁률 급등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성학원 李永德평가관리실장은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논술.면접의 영향력이 커지게 돼 논술에 자신이 있든 없든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 사이에 일단 `특차에 지원하고 보자'는 생각이 팽배,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4∼5대 1을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입시학원과 일선 교사들은 서울대 주요학과 지원가능 점수를 3백80점이상, 연.고대는 3백70점 이상으로 각각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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